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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굴껍데기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
기사입력: 2024-07-24 08:09:48 

경남 유니콘 드림스토리
(2) PMI바이오텍
식품첨가물용 '고순도 칼슘' 제조


남해안의 ‘효자 산업’이라 불리는 굴 양식업은 양식 어민들의 주된 소득원이지만, 버려지는 굴껍데기는 도시 미관을 훼손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PMI바이오텍은 버려지는 굴껍데기를 재활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자원화 기술을 개발해 식품첨가물용 칼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골칫거리 굴껍데기의 ‘친환경’ 재탄생= PMI바이오텍은 굴껍데기를 기존 고온 열처리로 처리하는 소성공정 방식이 아닌 순수 용액공정 방식을 활용한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칼슘제품을 제조한다.

PMI바이오텍의 기술은 기존 방식 대비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2020년 거제시에 설립된 PMI바이오텍은 2022년 말 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 4월 시제품 제작과 양산화, 최적화 작업을 통해 친환경 자원화 공정을 완성했다. 그해 6월과 8월에는 국내 최초로 수산부산물을 활용한 칼슘 제품을 수출하게 됐다. 올해 대만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물량을 수출했으며, 이탈리아, 페루, 태국 등 여러 해외업체들과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박정규 PMI바이오텍 대표는 “국내의 모든 수산부산물을 전량 재활용해 친환경적인 자원화 기술과 수익창출의 이상적인 롤모델을 구축하는 게 1차 목표다”며 “이를 바탕으로 각 나라별로 버려지는 수산부산물을 그 나라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수산부산물 자원화 시스템을 패키지화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대표는 수요처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인 산업용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굴껍데기 용해액으로 반도체 제조산업의 필수인 불소처리제를 개발했다. 불소를 99% 이상 처리하고 고순도 불화수소로 재활용 가능하다. 또한 굴껍데기를 활용한 소각시설 및 하수처리시설 탈취제·처리제도 개발했다. 이 제품들은 현재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사명감에 창업= 박정규 PMI바이오텍 대표는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화학연구원에 20여년 근무하면서 각종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던 중 남해안 어촌의 굴껍데기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신문기사를 접하게 됐다. 그는 새로운 기술을 통한 수산부산물 자원화를 직접 실현해 사회 문제의 한 부분을 반드시 해결하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 초기 박 대표는 국내에서는 버려지는 굴껍데기로 식품첨가물을 만드는 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남도의 투자유치 설명회 등 지원을 받아 스케일업에 도움을 받았으며, 올해는 도 출자펀드인 가이아수산벤처펀드로부터 7억원을 투자받았다.

박 대표는 “기업 자체적으로 사회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진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기업과 국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창업 꿈나무들에게 사명감과 끈기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는 “우선적으로 돈을 쫓지 말고 사명감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특히 친환경이 주요 현안인 만큼 그 부분의 아이템을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쉽게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미 상용화된 제품도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면 그 또한 새로운 제품이 된다”고 강조했다. 



  •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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